대한민국 양산용 드론 부품 공급망

1. 국내 드론 부품 시장 생태계 개관

1.1 안내서의 목적 및 범위

본 안내서는 대한민국 내에서 양산 가능한 드론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를 식별하고, 각 업체의 기술적 역량, 시장 위치, B2B 공급 잠재력을 심층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분석 범위는 드론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부동품인 모터(Motor), 전자 변속기(ESC), 비행 컨트롤러(FC), 배터리, 프레임으로 한정한다. 특히 단순 유통사를 넘어 국내 제조사의 기술 내재화 역량과 양산 능력에 중점을 두어, 안정적이고 전략적인 부품 공급망 구축을 위한 실질적인 정보를 제공하고자 한다.

1.2 국내 드론 부품 시장의 구조적 특징

국내 드론 부품 시장은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세 가지 주요 플레이어 그룹으로 구성되어 있다.

• 국내 제조사 (Domestic Manufacturers): 독자적인 연구개발(R&D)을 통해 핵심 부품을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기업군이다. 네덱, 남양넥스모, 에이럭스, SM벡셀 등이 대표적이며, 이들은 기술 내재화를 통한 성능 최적화, 맞춤형 공급, 그리고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운다. 특히 방산 및 공공 부문에서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보안성과 신뢰성을 충족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종합 유통사 (Comprehensive Distributors): 국내외 다양한 브랜드의 부품을 광범위하게 취급하는 대형 온·오프라인 플랫폼이다. 이알씨몰, 헬셀, 엑스캅터 등이 이 그룹에 속하며, 개발 초기 단계의 프로토타이핑이나 소량 다품종 생산에 필요한 부품 접근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1 이들은 방대한 제품군을 통해 개발자에게 폭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시장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창구 역할도 겸한다.4
• 통합 솔루션 제공사 (Integrated Solution Providers): 프리뉴, 볼로랜드와 같이 완제 드론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핵심 부품의 자체 개발 및 내재화를 추진하는 기업이다.5 이들은 단순히 부품을 공급하는 것을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간의 최적화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는 특정 임무 수행에 최적화된 고성능 드론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있어 핵심적인 강점으로 작용한다.6

1.3 시장 핵심 동인: ’부품 국산화’와 지정학적 기회

현재 국내 드론 부품 시장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흐름은 ’부품 국산화’이다. 남양넥스모, 이노드, 다온아이앤씨, 프리뉴 등 다수의 국내 기업이 모터, FC, 배터리 등 핵심 부품의 국산화를 최우선 전략 과제로 추진하고 있다.8 이러한 움직임은 단순히 경제적, 산업적 정책을 넘어 국가 안보와 직결된 전략적 선택이다. 중국 등 특정 국가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는 데이터 유출과 같은 보안 위협뿐만 아니라,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 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품 국산화는 데이터 보안이 최우선시되는 방산 및 공공 부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필수 전제 조건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국산화 노력은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환경과 맞물려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미국 시장에서 중국산 드론 및 부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기술력과 신뢰성을 갖춘 한국산 부품이 유력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는 FC를 자체 개발하고 부품 내재화율을 높인 에이럭스가 미국과 일본 시장에 15만 대 이상의 드론을 성공적으로 수출한 사례에서 명확하게 증명된다.12 이는 공급 업체의 국적이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공급망의 회복탄력성과 보안 인증 자격을 가늠하는 핵심적인 전략적 고려사항으로 격상되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드론 제조사는 부품 선정 시, 가격과 성능을 넘어 국산화 여부가 프로젝트의 성패, 특히 정부나 국방 관련 사업 수주에 미칠 영향을 심도 있게 평가해야 한다.

1.4 핵심 구동계 부품 공급 업체 분석: 모터 및 ESC

1.5 국내 주요 모터 제조사 프로파일

드론의 추력과 효율을 결정하는 모터는 국산화 요구가 높은 핵심 부품이다. 국내에서는 전통적인 정밀 부품 제조사와 자동차 부품사가 시장에 진입하며 산업 생태계의 성숙을 이끌고 있다.

• 네덱 (Nedec): 1985년 창립한 다이캐스팅 및 정밀가공 전문 기업으로, 2015년 삼성전기 태국 모터 공장을 인수하며 드론 모터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14 이는 단순한 사업 확장이 아니라, 세계적인 수준의 대규모 모터 양산 경험과 인프라를 직접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네덱은 ’에이시스 하이(ACES HIGH)’라는 독자 브랜드를 통해 레이싱 드론용 소형 모터부터 유인 드론 및 고중량 화물 운송용 대형 모터까지 폭넓은 라인업을 개발 및 공급하고 있다. 자체 설계 및 생산 라인을 통해 원가 경쟁력과 높은 수준의 품질 관리를 동시에 달성한 것이 강점이며, 프랑스의 유명 드론 업체인 패럿(Parrot)과 양산 공급을 논의한 이력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용되는 기술력을 방증한다.14
• 남양넥스모 (Nanyang Nexmo): 56년 업력의 자동차 조향 및 제동 시스템 전문 기업으로, 드론 모터 및 ESC 시장에 진출하며 산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8 이 회사의 가장 큰 차별점은 현대자동차 그룹으로부터 ‘그랜드 품질 5스타’ 인증을 획득한, 자동차 산업의 엄격한 품질 관리 시스템을 드론 부품 생산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는 잠재력이다.8 자동차 부품은 극도의 신뢰성과 내구성을 요구하므로, 남양넥스모는 IATF 16949, ISO 9001 등 국제 표준에 기반한 체계적인 생산 프로세스와 품질 검증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2025년 8월까지 품종당 연간 3만 개 생산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구체적인 양산 계획은 대량 생산을 준비하는 드론 제조사에게 높은 신뢰를 준다.8 이는 단순한 부품 구매를 넘어, 검증된 산업 생태계에 편입됨으로써 양산 과정의 리스크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 KSEP: 2013년부터 고객사 맞춤형 고성능 전기 모터 개발에 주력해 온 R&D 중심의 강소기업이다.15 ’더 작고, 가볍고, 효율 좋은 모터’를 개발 비전으로 제시하며, 특정 임무나 기체 사양에 완벽하게 최적화된 커스텀 모터 설계 및 제작에 특화된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대량의 범용 모터보다는 특수 목적(예: 의료, 정밀 탐사)을 위한 고성능 모터가 소량 필요한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파트너로 평가된다.

1.6 전자 변속기(ESC) 공급망 분석

모터의 속도를 정밀하게 제어하는 ESC는 구동계의 안정성과 직결되는 부품이다. 현재 국내 ESC 시장은 검증된 해외 브랜드가 주도하고 있으나, 국산화 움직임도 가시화되고 있다.

주목할 만한 동향은 남양넥스모가 모터와 ESC의 통합 국산화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8 모터와 ESC를 함께 개발하면 구동계 전체의 성능을 최적화하고, 통신 프로토콜 호환성 및 전자기 간섭(EMI)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는 양산 시 통합 조달의 편의성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시스템 전체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결정적인 이점을 가진다.

현재 양산 시장에서는 T-Motor, Hobbywing 등 성능과 안정성이 검증된 해외 브랜드가 널리 사용되고 있다. 팰콘샵(Falconshop)과 같은 전문 유통사는 이러한 주요 해외 브랜드 제품과 함께 국산 브랜드 ’Pulso’의 ESC를 함께 취급하며, 개발 및 소량 생산 단계에서 중요한 공급처 역할을 한다.16 또한 알씨뱅크(RCBank)는 레이싱용 소형 드론부터 대형 산업용 드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ESC 제품군을 유통하고 있어, 다양한 사양의 부품을 비교 검토하는 데 용이하다.18

2. 비행 제어 및 전력 시스템 공급 업체 분석: FC 및 배터리

2.1 비행 컨트롤러(FC) 국산화 동향 및 주요 기업

드론의 ’두뇌’에 해당하는 FC는 국산화가 가장 활발하게 진행되는 분야 중 하나다. 국내 기업들은 단순한 비행 제어를 넘어, 보안, 경량화, 시스템 통합 등 특정 목적에 부합하는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 다온아이앤씨 (Daon I&C): 군집 비행 기술과 드론쇼 운용 경험을 바탕으로 FC 국산화에 성공한 기업이다.10 현대자동차 그룹 드론쇼, 고흥 녹동항 상설 드론쇼 등 국내 최다 드론쇼 레퍼런스는 수백 대의 드론을 오차 없이 안정적으로 동시 제어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입증한다.10 이들의 핵심 역량은 ‘Swarm-X’ 브랜드로 출시된 D-FC v2.0에 집약되어 있다. 이 FC는 전용 펌웨어와 독자적인 통신 프로토콜을 사용하여 외부의 해킹이나 재밍(jamming)으로부터 비행 데이터를 보호하는 등 데이터 보안성을 크게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군수 및 공공 시장 진출을 명확히 겨냥한 전략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10
• 에이럭스 (Aelux): 경량 드론과 FC 자체 개발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이다. 특히 미-중 갈등으로 인한 반사 이익을 통해 미국과 일본 시장에 15만 대 이상의 드론을 누적 판매하는 실질적인 수출 성과를 거두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12 에이럭스의 FC는 글로벌 경쟁사 제품 대비 90%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며, FC를 중심으로 90% 이상의 부품 내재화를 달성하여 높은 가격 및 품질 경쟁력을 확보했다.13 완제품뿐만 아니라 FC 등 핵심 부품을 개별적으로 수출하고 있다는 사실은, 이들의 부품이 양산용으로 이미 시장에서 검증되었음을 의미한다.12
• 볼로랜드 (Vololand): FC, GPS, ESC, GCS(지상관제시스템),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아우르는 통합 드론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이다.5 이들은 단순 부품 공급사를 넘어, 고객의 요구에 맞는 전체 시스템을 설계하고 구축하는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자체 개발한 고성능 센서 기반의 FC와 더불어, 배터리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정밀하게 모니터링하는 Smart Battery 및 BMS(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7 한국전력, SK텔레콤, 현대자동차 등 다수의 대기업 및 공공기관과의 폭넓은 파트너십은 이들의 기술력과 사업 수행 능력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7

이 외에도 드론 개발 전문업체 이노드(Innode)는 순수 국내 기술로 FC 개발에 성공했으며 9, 종합 유통사로 잘 알려진 헬셀(Helsel)은 자체 개발한 농업용 FC ‘SESOS’ 시리즈를 통해 방제 드론과 같은 특정 산업 분야에 특화된 제품을 직접 개발하여 공급하고 있다.20 이처럼 국내 FC 시장은 특정 임무에 따라 전략적으로 공급사를 선택해야 하는 성숙한 생태계로 발전하고 있다. FC 공급사를 선택하는 것은 단순히 부품을 고르는 것이 아니라, 보안(다온아이앤씨), 경량화 및 수출(에이럭스), 시스템 통합(볼로랜드) 중 어떤 가치를 최우선으로 할 것인지 결정하는 전략적 플랫폼 선택의 문제이다.

2.2 배터리 및 BMS 공급망 분석

드론의 비행 시간을 결정하는 배터리 역시 국산화가 활발히 진행 중인 분야다. 특히 고출력,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방산 분야와 차세대 기술 개발에 국내 기업들의 역량이 집중되고 있다.

• SM벡셀 (SM BEXEL): 1978년부터 배터리를 전문적으로 제조해 온 오랜 업력의 기업으로, 최근 항공테크기업 ’숨비(SOOMVI)’와 방산용 드론 배터리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드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22 이들의 핵심 역량은 기존의 산업용 및 군수용 전지팩 제조 경험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488 Wh, 977 Wh급의 고용량·고성능 드론 배터리 팩 국산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23 특히 다양한 디바이스와 운용 환경에 맞춰 배터리 팩을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능력은 SM벡셀의 주요 강점이다.
• 비이아이랩 (BEILab): 국내에서 유일하게 차세대 리튬메탈 배터리(LMB)를 개발하고 제조하는 기술 혁신 기업이다.24 리튬메탈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월등히 높아, 동일 무게에서 드론의 비행 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게임 체인저’ 기술이다. 드론 제조사 프리뉴(Preneu)와의 MOU 체결은 이 기술을 드론에 탑재하여 국산화하고 성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드론 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파트너십으로 평가된다.11

3. 기체 및 기타 핵심 부품 공급 업체 분석

3.1 프레임 및 프로펠러 전문 기업

드론의 구조적 안정성과 공기역학적 효율성을 담당하는 프레임과 프로펠러는 기체의 목적에 따라 맞춤형 설계가 필수적인 부품이다.

• 프레임 제작: 완제 드론 제조사인 프리뉴(Preneu)는 멀티콥터, 헬리콥터, VTOL 등 다양한 형태의 드론을 생산하며 축적된 자체 프레임 설계 및 제작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6 한편, 엑스캅터(Xcopter)와 케이프로시스템(Kprosystem)은 다양한 기성 프레임을 유통할 뿐만 아니라, 고객의 특정 요구사항에 맞는 커스텀 프레임 제작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있어, 특수 목적용 드론 개발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25
• 프로펠러 개발: (주)한국프롭(Hangookprop)은 프로펠러 및 복합재 구조물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27 드론의 소음, 효율, 진동 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프로펠러의 공기역학적 성능이 중요한 고성능 드론 개발 프로젝트에서, 맞춤형 프로펠러 설계를 통해 기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핵심 기술 파트너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3.2 GPS, 데이터링크 및 기타 부품 공급 현황

GPS, 데이터링크, 각종 센서 및 통신 모듈 등 다수의 전자 부품은 글로벌 오픈소스 하드웨어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특히 Pixhawk와 ArduPilot 플랫폼이 사실상의 표준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 생태계 내의 부품을 안정적으로 수급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이러한 환경에서 픽스호크 코리아(Pixhawk Korea)와 같은 전문 유통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픽스호크 코리아는 Holybro, CubePilot 등 Pixhawk 생태계의 핵심 브랜드 제품들을 국내에 전문적으로 유통하며, R&D 단계부터 양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부품을 공급하는 핵심 채널 역할을 수행한다.28

한편, 볼로랜드와 같은 통합 솔루션 기업들은 부품 간 호환성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 전체 시스템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데이터링크, GPS 등 핵심 부품을 자체 개발하거나 시스템에 최적화하여 내재화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5 이는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양산을 위해 고려해야 할 중요한 흐름이다.

4. 주요 유통 및 해외 브랜드 공급 채널

4.1 국내 대형 종합 유통사

이알씨몰(ERC Mall), 헬셀(Helsel), 엑스캅터(Xcopter) 등은 국내 최대 규모의 드론 부품 전문 쇼핑몰로서, 국내 드론 개발 생태계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들은 프로토타입 개발부터 소량 양산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거의 모든 종류의 부품을 원스톱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1 단순 소매를 넘어,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특수목적 드론 제작 컨설팅 및 대량 납품 서비스를 제공하는 B2B 채널도 운영하고 있어, 양산 초기 단계에서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1 특히 헬셀은 자체 부품 개발뿐만 아니라 세계 1위 드론 기업인 DJI의 공식 엔터프라이즈 딜러이기도 하여, 국내외 부품을 아우르는 폭넓은 공급 능력을 갖추고 있다.29

4.2 해외 주요 브랜드 국내 공식 공급망

양산 프로젝트에서 성능과 신뢰성이 검증된 해외 브랜드 부품을 사용해야 할 경우, 비공식적인 경로가 아닌 공식 공급망을 통해 조달하는 것이 안정적인 수급과 기술 지원을 위해 필수적이다.

• DJI: 세계 최대의 상업용 드론 기업인 DJI는 헬셀, 한빛드론, 대원씨티에스 등 다수의 공식 엔터프라이즈 딜러와 전국적인 리테일 스토어 네트워크를 통해 국내 시장에 제품과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29 산업용 드론이나 카메라, 짐벌 등 DJI의 핵심 부품을 양산에 활용하고자 할 경우, 이 공식 채널을 통해 정확한 기술 정보와 안정적인 부품 수급, 그리고 공식 A/S 지원을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32
• Pixhawk: 오픈소스 FC의 표준인 Pixhawk는 픽스호크 코리아(Pixhawk Korea)를 통해 국내에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28 픽스호크 코리아는 FC뿐만 아니라 GPS, 센서, 데이터링크 등 Pixhawk 생태계를 구성하는 다양한 핵심 부품들을 취급하는 핵심 리셀러로서, 오픈소스 기반의 드론을 개발하고 양산하는 기업에게는 필수적인 공급 파트너이다.28

5. 지역별 산업 클러스터 분석: 전남/나주 드론 특구

5.1 전남 지역의 드론 산업 집중 현황

최근 국내 드론 산업에서 주목할 만한 현상은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 산업 클러스터의 형성이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전남 지역에 등록된 220여 개의 드론 사업자 중 나주시에 가장 많은 34개사가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34 이는 나주를 중심으로 한 전남 지역이 국내 드론 산업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5.2 주요 기업 및 기술 역량

이 클러스터에는 단순한 기업의 집적을 넘어, 독자적인 핵심 기술을 보유한 강소기업들이 포진해 있다.

• (주)웨이브쓰리디 (Wave3D): 나주 혁신산단에 위치하며, 자체 드론 비행제어장치(FC) 기술, RF 및 FMCW 레이더 센서 기반의 거리유지 및 충돌회피 기술, 무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등 다수의 핵심 특허를 보유한 기술 중심 기업이다.35
• 천풍 (Cheonpung): 10년 이상의 업력을 가진 농업용 드론 전문 제조사로, ‘천풍10’, ‘천풍20’ 모델을 3,000대 이상 보급한 실적을 가지고 있다. 특히 국산화율 80%를 달성했으며, 인도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36
• (주)날다 (Nalda): 군집드론 기술을 활용한 드론 아트쇼를 전문으로 하는 전남 유일의 기업으로, 정밀 이착륙 기술과 무인 드론 관제 플랫폼 기술을 함께 보유하고 있다.37
• (주)피앤유드론 (PNU Drone): 대한항공과 하이브리드 드론의 ODM/OEM 생산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여, 항공기 수준의 엄격한 생산 및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춘 연구소 기업이다.38

5.3 클러스터의 전략적 가치

나주/전남 드론 클러스터의 진정한 가치는 단순히 기업들이 모여 있다는 사실을 넘어선다. 천풍의 사례에서 보듯, 지역 벤처기업협회와 테크노파크가 연계하여 해외 시장 진출을 공동으로 지원하는 유기적인 협력 생태계가 형성되어 있다.36 또한 피앤유드론이 대한항공과 협력하는 것처럼, 대기업과 지역 강소기업 간의 기술 협력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38 이는 부품 공급 파트너십, 공동 R&D, 지역 대학을 연계한 우수 인력 확보 등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거점으로서의 가치를 의미한다. 따라서 양산을 위한 장기적인 파트너를 물색하는 기업에게 이 클러스터는 단순한 공급처를 넘어, 공동 성장이 가능한 혁신 생태계에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6. 결론: 전략적 공급망 구축을 위한 제언

6.1 부품별 국산화 수준 및 기술 격차 종합 평가

국내 드론 부품 공급망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 부품별로 국산화 수준과 기술 성숙도에 차이가 존재한다.

• 모터/ESC: 남양넥스모와 같은 자동차 부품사의 시장 진입으로 양산 품질 및 신뢰성 확보에 대한 기대가 크다. 그러나 초소형, 고성능, 고효율 모터 분야에서는 여전히 검증된 해외 브랜드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 FC: 국산화가 가장 활발하고 성공적으로 진행된 분야다. 보안, 경량화, 시스템 통합 등 특정 목적에 부합하는 고도의 기술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최적의 파트너를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다.
• 배터리: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고성능 배터리 팩과 비이아이랩의 리튬메탈 배터리와 같은 차세대 기술 개발이 국산화를 주도하고 있다. 하지만 범용 리튬폴리머 셀 자체는 여전히 수입 의존도가 높아, 안정적인 셀 수급이 과제로 남아있다.
• 기타 부품: GPS, 센서, 통신 모듈 등은 Pixhawk와 같은 글로벌 오픈소스 생태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따라서 픽스호크 코리아와 같은 전문 유통사를 통해 안정적인 수급 채널을 확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6.2 양산 목적에 따른 공급 업체 선정 매트릭스 제안

성공적인 양산을 위해서는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에 부합하는 최적의 공급 업체를 선정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 대규모 양산 및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 수만 대 이상의 대규모 양산과 자동차 산업 수준의 엄격한 품질 관리가 필요하다면, 검증된 생산 프로세스를 갖춘 ’남양넥스모’나 대규모 생산 라인을 인수한 ’네덱’과의 파트너십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
• 수출 및 가격 경쟁력 확보: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며 가격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면, 경량화 기술과 실질적인 해외 수출 실적이 검증된 ’에이럭스’의 FC 및 부품이 유력한 대안이 될 수 있다.
• 고도의 보안 및 신뢰성 요구 (군/공공): 데이터 보안이 최우선시되는 군용 또는 공공기관 납품 프로젝트의 경우, 독자 펌웨어 및 보안 기술을 보유한 ’다온아이앤씨’의 FC나, 방산 협력 경험이 있는 ’SM벡셀’의 배터리를 중심으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 복합 임무 시스템 통합 개발: 단순 부품 조달을 넘어 복잡한 임무 수행을 위한 전체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면, FC부터 클라우드 플랫폼까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볼로랜드’나 ’프리뉴’를 시스템 통합 파트너로 고려하는 것이 개발 기간 단축과 리스크 관리에 효과적이다.
• 신속한 프로토타이핑 및 부품 다변화: 개발 초기 단계에서 다양한 부품을 테스트하며 신속하게 프로토타입을 제작해야 할 경우, ‘이알씨몰’, ‘헬셀’ 등 종합 유통사를 초기 개발 파트너 및 2차 공급사(Second source)로 활용하여 유연성을 확보하는 전략이 유효하다.

6.3 최종 권고: 직접 접촉 및 관계 형성의 중요성

본 안내서의 분석 과정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최소주문수량(MOQ), 단가, 상세 기술 지원 정책, 품질 보증 조건 등 양산 계약에 필수적인 핵심 B2B 정보는 대부분 공개되어 있지 않다.7 이는 각 기업이 고객사의 프로젝트 규모와 기술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으로 공급 조건을 협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공적인 양산용 부품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한 최종 단계는, 본 안내서를 통해 식별된 잠재 공급사와의 직접적인 접촉이다. 기술 미팅을 통해 상세 사양을 검증하고, 샘플 테스트를 통해 성능을 실증하며,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한 공급 조건을 협상하는 과정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와 함께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7. 참고 자료

1. 국내 최대 드론 부품 쇼핑몰 - 이알씨몰 - 1Day 당일발송, https://m.ercmall.co.kr/category/%EB%93%9C%EB%A1%A0-%EC%A3%BC%EC%9A%94%EB%B6%80%ED%92%88/649/
2. 레이싱드론 부품 - 이알씨몰, https://m.ercmall.co.kr/category/%EB%A0%88%EC%9D%B4%EC%8B%B1%EB%93%9C%EB%A1%A0-%EB%B6%80%ED%92%88/337/?page=29
3. 엑스캅터 - 드론 모터 - Xcopter, https://xcopter.com/category/%EB%93%9C%EB%A1%A0-%EB%AA%A8%ED%84%B0/10282/
4. 모터 (드론) 대표기업 헬셀, https://helsel.co.kr/category/%EB%AA%A8%ED%84%B0-%EB%93%9C%EB%A1%A0/3831/
5. 볼로랜드, 높은 성능의 국산 비행제어기 ‘NarinFC’ 출시, https://vololand.com/board/press/aa7b689b-37a0-402a-822e-9052f41eb219
6. 프리뉴는 국내 드론 무인항공기 (UAV) 전문 제조 기업 입니다., https://www.preneu.com/
7. 볼로랜드, https://vololand.com/
8. 56년 車 부품 명가 남양넥스모, 드론 모터·ESC 국산화 추진… - 드론저널, http://dronejournal.net/dronecompany/?bmode=view&idx=162901343
9. 이노드, 드론 비행통제장치 국산화…빠른 AS로 만족도↑ - 엔조이드론, https://www.enjoydrone.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5529
10. 다온아이앤씨, DSK 2025서 국산화 드론 및 부품 소개 나선다… “미래 …, https://kr.aving.net/news/articleView.html?idxno=1797466
11. 프리뉴-비이아이랩 ’드론 배터리 국산화 및 상용화’를 위해 맞손 - 월간 인터뷰(INTERVIEW), http://www.interviewm.com/news/articleView.html?idxno=3637
12. 에이럭스-해양드론기술 협력 MOU 체결…국내 드론 생태계 확장 박차 …, https://www.hankyung.com/article/202501248612i
13. 에이럭스, ‘국내 유일’ 드론 부품 내재화…“美 정부의 中 드론 대응법 최대 수혜주”, http://www.aluxonline.com/2025news/?bmode=view&idx=164130734
14. 네덱, 드론용 모터 신사업 시동 - NEDEC, http://www.nedec.com/kr/info/press/view/23;jsessionid=F8BF097F5A1D8D49CF33D8B01CBC013D
15. 세상을 움직이는 힘, KSEP 모터, https://www.ksep.co.kr/
16. [팰콘샵] 소형 드론용, https://www.falconshop.co.kr/m2/goods/list.php?category=019002002031
17. [팰콘샵] T-Motor ESC, https://www.falconshop.co.kr/m2/goods/list.php?category=019002002030
18. 알씨뱅크 중형, 대형 드론 변속기 ESC, 드론/픽스호크/FPV, 드론 공용부품, https://www.rcbank.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64011002
19. 알씨뱅크 레이싱, 소형 드론 변속기 ESC, 드론/픽스호크/FPV, 드론 공용부품, https://www.rcbank.co.kr/shop/goods/goods_list.php?category=064011014
20. 드론FC | 드론프레임 - 전문기업 헬셀, https://helsel.co.kr/category/%EB%93%9C%EB%A1%A0fc-%EB%93%9C%EB%A1%A0%ED%94%84%EB%A0%88%EC%9E%84/4126/
21. 헬셀 - 농업용 방제드론·산업용 드론 제조·유통부터 A/S·보험까지 원 …, https://helsel.co.kr/
22. SM벡셀·숨비, 방산용 드론 배터리 팩 국산화 추진 -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40326082100003
23. SM벡셀, 숨비와 방산용 드론배터리 공동개발 - SM벡셀 배터리사업부문, https://www.bexel.co.kr/html/news/report.php?mode=v&enc_data=aWR4PTExOTAmc3RhcnRQYWdlPSZsaXN0Tm89MjImdGFibGU9aWRfYmJzX2RhdGEmY29kZT1yZXBvcnQmc2VhcmNoX2l0ZW09JnNlYXJjaF9vcmRlcj0=||
24. 프리뉴, 비이아이랩과 ’드론 배터리 국산화 및 상용화’를 위해 맞손, https://www.bizeconomy.kr/news/articleView.html?idxno=978
25. 엑스캅터 - 드론 프레임 제작 - Xcopter, https://xcopter.com/category/%EB%93%9C%EB%A1%A0-%ED%94%84%EB%A0%88%EC%9E%84-%EC%A0%9C%EC%9E%91/10313/
26. 회사연혁 - 케이프로시스템, http://kprosystem.com/renewal/gnb/contents/?gnbCode=sub1_2
27. 한국프롭, https://hangookprop.com/
28. 픽스호크 코리아, https://pixhawk.co.kr/
29. 구매처 안내 - DJI, https://www.dji.com/kr/where-to-buy/enterprise-dealers
30. DJI-대원스토어, https://daewonstore.com/
31. 스토어 - 공식 판매점 - DJI, https://www.dji.com/kr/where-to-buy/retail-stores
32. DJI 공식 대리점 - 용산구 - 모즈디지탈, https://mozdigital.co.kr/category/dji/686/
33. DJI 공식파트너 한빛드론, https://www.hanbitdrone.com/58
34. 전남지역 드론제조·서비스기업 사업자 나주 최다, https://www.enjoydrone.com/bbs/board.php?bo_table=news&wr_id=2766&sfl=wr_subject%7C%7Cwr_content&stx=%EC%82%B0%EC%97%85%EC%9A%A9%EB%93%9C%EB%A1%A0&sop=and&page=1
35. (주)웨이브쓰리디 - 전남나주 강소특구, http://najuinnopolis.com/207
36. 전남 드론기업 ‘천풍’, 인도·동남아 수출 협력 본격화, http://www.j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77930726780
37. 전남인사이드 - 전남드론산업지원센터, https://www.jdrone.or.kr/inside/view?id=8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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